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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호 의산노회 초대 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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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용
댓글 0건 조회 2,103회 작성일 20-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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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서노회분립위원회 3월 31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오도동 산기슭에 2004년에 우뚝 선 은샘교회(조승호 목사)에서 분립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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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루실 줄 믿어
 
제가 눈이 작지만 눈치가 있어
오늘 성가대의 팡파레도 울렸고
고퇴도 두드렸으니 잘 될 줄 믿어
 
저희 교회 건축할 때
벽돌 한 장 옮긴 적이 없던 나
은샘교회 건축할 때 난생 처음
벽돌을 지고 나르는 일로 섬겨
 
함경남도 원산, 명석동(明石洞) 십오 번지 우수절(雨水節)이었는데 농무(濃霧) 속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새벽 두시 반이나, 세시였을 것이다. 뜨락 매화나무 옆에서 맏딸 년을 안은 아내와 이별을 했다. 올해로 100세이셨던 목사 황금찬 시인이 돌아가시기 전 쓴 1959년 5월의 시 ‘매화(梅花)에 부치는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이 가면 어떻게 살지요?’
‘남편의 구실을 못해 미안하오’(…)
...
매화나무는 그뜰에 지금도 서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컸을까.
열다섯 살 났을 내 딸년의
두 길은 컸겠지.
그리고 이봄에도 꽃이 피는가.
...
 
1946년 봄 어느 한밤중 황금찬 시인의 아내와의 생이별이다. 이 땅에서 100년. 그 기구한 갈피들을 누구에게 다 하소연할 수 있었겠는가. 먹먹하다.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처럼 봄에 하는 노회 분립은 보다 차분하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잇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에 하나였던 노회가 분립한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서로 마음이 뜬 노회도 이름을 바꿔 따로 되기를 바란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서로 헤어지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다. 그러나 그 아픔 뒤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같이 했던 노회원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귀해 보이는 생각지 않은 유익도 있을 것이다. 함께 했을 때 교회에 어려운 일 하나만 봐도 서로 기도하고 돕던 날들이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는 참 좋았다는 기억도 새롭게 돋을 것이다. 이제 헤어지는 마당에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 내 총회 산하의 아름다운 한 봄이다.
 
평서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 김형국)는 2월 3일 총회회관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분립을 위한 조직교회 조사를 시작했다. 평서노회 소속 조직교회는 24당회이고 분립하는 (가칭)의산노회 소속 조직교회는 21당회였다.
 
다부진 김형국 목사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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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회 총회에서 평서노회분립을 결의했고, 위원회는 헌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분립을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
 
평서노회분립위원회는 김형국 목사의 말대로 3월 31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오도동 산기슭에 2004년에 우뚝 선 은샘교회(조승호 목사)에서 분립예배를 드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총회회관에서 드린 총회역사관 개관 감사예배의 역사적인 순서를 맡은 인사들이 거의 그대로 옮겨와 총회역사 분립을 재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평서노회 (가칭)의산노회 분립예배는 노회원들과 성도들은 물론 김선규 총회장과 부총회장 전계헌 서기 서현수 부서기 권순웅 목사 그리고 총회총무 김창수 목사와 분립위원들까지 교단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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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국 분립위원장의 사회로 드린 예배에서 은샘교회 성가대는 ‘진심으로 신자되기 원합니다’ 찬양을 힘차게 열창한 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김선규 총회장이 창세기 13:8-9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본문에 ‘나눔이 부흥입니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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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샘교회 성도님들은 모두 찬양대인 것 같습니다. 은샘교회 교인 가운데 저를 알아보는 분들은 머리가 좋으신 분입니다(김 총회장은 이 교회에서 부흥회를 가진 적인 있다). 모르신 분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웃음)... 부모 슬하의 자녀들이 크면 부모를 떠나 가정을 이룹니다. 그들이 또 자녀를 낳죠... 이러한 과정은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더 큰 미래를 향한 성장의 역사입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과 롯이 나누어진 이유는 두 사람의 양떼가 많아져 그로 인한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평서노회가 크게 성장해서 이제 아름답게 분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양 노회가 더욱 부흥해서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힘써 주길 바랍니다.”
 
분립위원 한기영 목사의 경과보고와 총회재판국장 윤익세 목사의 기도 후 김형국 목사가 노회분립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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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평서노회가 평서노회와 의산노회로 분리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
 
역대 총회총무 중 청렴의 상징 김창수 목사가 격려사를 재치와 눈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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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이 작습니다. (웃음) 눈치가 있습니다. (웃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성가대의 팡파레도 울렸고 고퇴도 두드렸으니 잘 될 줄 믿고 격려합니다.” (우렁찬 박수)
 
제102회 부총회장 후보 김정훈 목사(총회역사위원장)의 ‘의로운 산 같은 의산노회가 되기를’ 비는 차분한 축사에 이어 총회 부서기 권순웅 목사가 의미 있는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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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립 당사자이기 때문에 축사하기 어렵다고 고사를 했는데 총회 임원이라고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축사보다는 애도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웅성거림) 왜냐하면 이 자리의 노회원들과 함께 부흥을 바라보고 꿈을 꾸고 여기까지 왔었고 또 교육과 선교라는 기치를 내걸고 함께 노회 발전 교회 발전을 도모했던 귀한 동지들이 이 자리에 다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제가 사랑하는 족구(足球) 동지들이 (웃음) 이 자리에 다 있습니다. 사실 이 은샘교회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큽니다. 저희 교회 건축할 때 벽돌 한 장 옮긴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은샘교회 건축할 때는 난생 처음 벽돌을 지고 나르는 일로 섬긴 적이 있습니다. 그런 정도로 여기에 많은 정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사실 축사로 말하기보다 애도사로 말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루실 줄 믿습니다. (아멘) 어쩌면 저와 족구를 같이 했던 분들이 의산노회로 오라고 권했습니다. (웃음) 그러나 저희 교회 이름이 주다산교회이기 때문에 ‘산’자가 들어있어 깜박 넘어갈 뻔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평서노회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게 될까 자제를 했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이 의산노회에 함께하기를 빌며 축사로 갈음합니다.” (아멘과 힘찬 박수)
 
평서노회와 (가칭)의산노회 분립예배는 다윗의 별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축도로 마쳤다. 한편, (가칭)의산노회는 분립예배 후 곧바로 제1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노회원들은 1918년 제7회 총회에서 설립된 ‘의산노회’의 뒤를 잇고,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노회를 운영하겠다’는 사명을 담아 노회명을 정했다. 역사적인 초대 임원은 노회장 조승호 목사를 비롯해 부노회장 이명주 목사 김영식 장로, 서기 장병록 목사 부서기 임동관 목사, 회록서기 양원문 목사 부회록서기 김성찬 목사, 회계 남해우 장로 부회계 한정수 장로가 선출됐다. 총대는 조승호 이명주 남윤환 목사와 김영식 남해우 한정수 장로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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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노회 초대 노회장 조승호 목사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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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에 나오는 ‘의롭고 거룩한 산’처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교회를 섬기고 세상에 빛과 소금을 역할을 다하는 노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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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가 있다.
 
“안 올 거야. 그 사람.”
“응 나도 알아. 그 사람에게 가버린 내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거야.”
 
성경은 말씀한다.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창세기 13:18
 
2017-04-11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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